 |
| 제78차 조계종 원로회의 |
자광 의장 "산불피해 사찰 방문하겠다"... 4월 22일 고운사 위로 방문 결정
진우 총무원장 "종단 화합과 중흥 위해 정진할 것" 약속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는 4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78차 회의를 개최하고 신임 원로의원으로 무심 보광 대종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번 원로의원 선출로 조계종 원로회의는 총 21명의 원로의원을 갖추게 됐다.
이날 회의에는 원로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를 비롯해 부의장 상월 보선 대종사, 익산 도후 대종사, 지공 철웅 대종사, 두산 일면 대종사, 자광 원행 대종사, 허허 지명 대종사, 삼이 우경 대종사, 여산 정여 대종사, 원산 동명 대종사, 송천 종열 큰스님, 송천 돈명 대종사, 설당 종우 큰스님 등 원로의원 20명 중 13명이 참석했다.
 |
| 새로 원로의원에 선출된 보강 대종사 |
신임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보광 대종사는 1970년 분황사에서 도문 스님에게 사미계를 받고, 1980년 범어사에서 고암 스님에게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14대 중앙종회의원, 호계원 재심호계위원, 총무원 승가교육진흥위원회 위원, 교육원 장학위원회 위원, 동국대 총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을 역임했으며, 2023년 4월 대종사 법계를 품수받았다. 현재 정토사 회주이자 대각사상연구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보광 대종사는 "종단의 최대 의결기구인 원로의원 큰스님들을 잘 모시고, 한국불교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더욱 젊어지는 한국불교가 될 수 있도록 원로의원 스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단 집행부는 원로 대종사님들께서 주신 지혜와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교 중흥과 수행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불철주야 정진하고 있다"며 "혼란과 갈등의 시대에 원로스님께서 내리신 화합의 유시를 충실히 이행하지 못해 매우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가 많이 혼란스러운데, 원로스님들의 화쟁과 화엄의 정신을 본받아 종단은 종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고 종단의 미래가 흔들리지 않도록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는 개회사에서 "유례없는 산불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 상당히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고운사를 비롯한 주요 사찰들이 불에 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정말 비참하고 참혹한 현장을 보고 왔는데, 원로의원 스님들도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원로회의는 4월 22일 오전 11시 의성 고운사를 방문해 주지 스님을 비롯한 주요 소임자 스님들을 위로하기로 결정했다.
산불 재난에 따른 성보 피해 현황 보고에 따르면,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지역 7개 사찰에서 총 66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55건이 전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은 고운사에 4억 9600만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다른 5개 피해사찰에도 각 300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746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