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된 총림 직위·조직명 계속 사용 유감"
교구 화합·발전 위해 자숙하라" 촉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가 팔공총림 지정 해제 결의에 반발하는 동화사의 행태에 대해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엄중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들은 4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팔공총림은 제233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지정 해제를 결의한 이후 제9교구 본사 동화사 그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게 됐다"며 "하지만 이후 동화사는 종단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의 결정사항을 거부하고, 해제된 총림의 직위와 조직명을 계속 사용하며 종단 대의기구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문건을 유포해 중앙종회 및 종회의원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앙종회는 3월 26일 제233회 임시회에서 제9교구 동화사 팔공총림 지정 해제를 결의하고 다음날 이를 동화사에 통보했다. 이에 동화사는 4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총림 해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한 조계종에 '제233회 임시 중앙종회 팔공총림 해제 재의 요구의 건'과 '팔공총림 동화사 해제 결의사항 법적 대응의 건'을 접수했다.
동화사는 조계종 법규위원회와 소청심사위원회에도 4월 7일 '팔공총림 동화사 해제 결의사항 사회법 소송의 건'을 접수하고 다음날 '소청 확인 요청의 건'을 문서 발송하는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종회는 "9교구 본사 동화사와 소임자들은 자숙하며 교구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논의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종회의 결의와 종헌종법의 문란을 야기하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서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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