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혜일스님이 법장을 봉정하고 있다
법보종찰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혜일스님)는 4월17일 해인사 경내 법계탑 마당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회의의장 자광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정묵스님, 원로의원, 종회의원, 교구본사 주지스님 등 주요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제10대 방장 학산 대종사 승좌법회를 봉행했다.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이 날 법회는 명고와 범종 타종을 시작으로 삼귀의,반야심경,육법공양,헌향,헌화,헌다가 이어졌다. 대원 대종사의 방장 승좌법회는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행사규모를 축소했으며 또 산불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2000만원을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전달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이 추대사를 하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추대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학산 대종사님을 해인총림 제10대 방장으로 추대하여 모시는 뜻 깊은 자리라며 우리는 방장스님의 해인총림 법통 계승을 경하드리며, 화엄세계 대도량인 해인총림이 방장스님의 지도아래 불법이 더욱 굳건하기를 서원드린다”고 했다.
승가대학 학인들의 인도로 청법가가 울려퍼진뒤 대원 대종사가 법좌에 올랐으며, 이어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과 유나 효담스님으로 부터 각 각 법장과 불자를 봉정받으며 총림의 법통을 이은 최고지도자임을 대내외에 알렸다.
법어를 내리고 있는 해인총림 방장 학산 대원 대종사
대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돌사람이 철옹성을 쳐부수니 둥근 광명을 푸른 하는 에 걸었네, 이 몸이 그림자가 없고 생멸도 없으니 하늘땅 온 세계에 항상 방광을 놓는 도다”며, “한입으로 해인의 봉우리를 마셔 다하니 산호 가지마다 달꽃이 억년의 봄이로다 금사자가 굴에서 나와 크게 우니 가야산 수많은 계곡이 만겁토록 빛남이다”라고 설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대원 대종사께서 이 자리에 오르심은 천년 해인총림의 법등을 삼천 세계에 선양하는 뜻이며 일불승 대장전에 있어 큰 이정표가 될 것이며, 오늘의 승좌법석이 법통의 계승을 넘어 천만 생령에게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고 만유중생을 깨달음의 언덕으로 이끄는 불국정토의 초석이 되기를 발원했다”라고 했다.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는 축사를 통해 “해인사는 오랜 세월 한국불교의 법맥을 지켜온 중심이자 수행과 교화의 본산이라며 해인의 법광이 만방에 비춰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축사를 통해 “총림은 화합대중의 수행 정진과 중생 교화에 전념하는 종합수행 도량이라며, 학산 대원 대종사의 해인총림 방장 추대를 계기로 해인사가 여실한 부처님의 깨달음의 모습인 해인 삼매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보종찰의 면모를 바로세우기 바란다”고 했다.
법회를 마친 후 단체 기념사진을 하고 있다
학산 대원 대종사는 1942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해 1956년 남장사에서 출가했다.
1958년 고암 대종사를 은사로 동산 대종사를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62년 동산 대종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86년 계룡산 제석사지에 학림사를 창건하고 1995년 오등선원을 개원 했으며, 전국 선원 수좌회 수석 대표 추대, 해인총림 서당 고암문도회 회주 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대종사 법계를 품서받았으며, 저서로는 ‘철벽을 부수고 벽안을 열다’를 비롯해 ‘진흙 속에서 달이 뜨네’등 다수의 경전 강설을 집필했다.
해인사=김영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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