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기념표지석·비 제막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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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석 내빈들이 산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봉선사 조실로 입적한 월운 스님과 태국 왕사인 솜뎃 파라마하 티라찬 스님(왓포 사원 주지)의 우정을 기념하는 파주 보광사 산문이 4월 27일 낙성됐다. 이 산문은 솜뎃 프라 마하 티라찬 재단이 불사비를 후원한 가운데 작년 1월 착공해 8개월 뒤인 9월 30일 완공됐다.
파주 보광사(주지 혜성 스님)가 주최한 ‘산문 낙성식 및 기념표지석·비 제막식’은 신중작법, 지신밟기 마당놀이에 이어, ▷기념식 개회선언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경과보고 ▷고유문 낭독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봉선교구 발전기금 전달 ▷내빈축사 ▷격려사 ▷치사 ▷감사인사 ▷축하공연 ▷사홍서원 ▷테이프 커팅식과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보광사 주지 혜성 스님은 고유문을 통해 “전통의 예술과 건축, 문화와 철학, 현대의 과학과 기술, 그 위에 몸 정성 마음 정성을 이 산문에 담았다”면서 “부처님의 길상을 상징하는 만(卍)자 문양을 첫머리에 써서 ‘만년고찰고령산보광사’ 현판을 달아 삼보님께 올리나이다. 이 순간의 인연이 천 년 되고 만 년 되게 하옵소서”라고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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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 스님이 고유문을 낭독하고 있다. |
혜성 스님은 솜뎃 프라마하 티라찬 왕사 스님과 조성호 대표(계림건설), 김옥철 대목장, 한무위 단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데 이어 조계종 제25교구장인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에게 발전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축사에서 “월운 스님은 2023년 열반하실 때까지 경학을 연구하며, 누구나 볼 수 있는 경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경전을 만드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부처님 말씀이 중생들에게 조금 더 쉽게 전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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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일 파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김 시장은 이어 “바로 이러한 큰스님의 원력에 따라, 태국 왓포 사원 후원으로 건립된 일주문은 월운 큰스님의 공덕을 기리는 상징일뿐만 아니라 태국과 한국 불교계 간의 조화와 귀한 인연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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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 낙성하는 산문은 태국 왓포 사원 주지 스님과 봉선사 조실 월운 큰스님의 우정을 상징하는 불사로 그 뜻이 크다”면서 “불사를 위해 큰마음을 내어주신 태국 왓포 사원 스님들과 사부대중들께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산문 불사를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신 보광사 주지 혜성 스님과 사부대중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 스님은 치사에서 “이제 이 산문은 단지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불법을 향한 마음의 문이 되기를, 행복 가득하고 세속의 번뇌를 내려놓고 참된 자비로 들어서는 영적 통로가 되기를 발원한다”고 했고,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도 “산중에 일주문, 해탈문이라고 한다. 아마 오늘 낙성한 이곳 보광사 산문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해탈문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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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뎃 프라마하 티라찬 왕사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
솜뎃 프라마하 티라찬 왕사 스님은 “보광사 일주문은 종교 간 우정과 영적 화합을 상징하는 뜻깊은 건축물이다. 이 일주문은 조계종의 존경받고 사랑받는 장로 스님인 고 월운해룡 스님의 숭고한 정신과 깊은 유산을 기리기 위한 고귀한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본인과 해룡 스님 사이에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따뜻한 우정과 깊은 영적 유대감을 상징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스님은 “진정한 우정은 서로의 안녕을 진심으로 염려하고, 덕성을 지키며 불교 공동체와 인류의 단합을 굳건히 지키는 상호 지원과 선의에서 비롯된다. 본인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양국 간의 학문적 교류, 공동 명상 수행, 인적 교류 및 현대적 미디어를 활용한 불교 교리 전파 등을 통해 한국과 태국 간의 종교적, 문화적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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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광사 회주 철안 스님이 감사의 말씀을 하고 있다. |
보광사 회주 철안 스님은 감사말씀을 통해 “이곳 보광사에 웅장한 산문이 세워짐은 한국과 태국 불교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성지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양국 어른 스님의 헤아릴 수 없는 원력과 자비심을 본받아 우리도 그 큰 바다에 동참하겠다는 증표의 박수로 화답해 달라”고 말했다.
철안 스님은 이어 “혜성 스님은 10여 년 전 월운 스님에게서 ‘회암’이라는 당호를 받았다. 이는 양주 회암사 불사, 폐사지 성역화, 황폐했던 보광사 수구암에 이어 오늘 만년고찰 고령산 보광사 산문 낙성식까지 신심과 열정을 다하라는 조실스님의 앞을 내다보신 가르침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양대 어른 스님들의 법연을 연결해 드리고, 불사와 불교문화를 견인하는데 노력한 회암 혜성 스님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축하공연 순서에선 용인대 정지윤 교수의 부채춤, 우리소리 아세현 박윤희 대표의 가야금병창, 보광사 솔향기합창단이 합창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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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성식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봉선사 조실 밀운 스님, 원로의원 일면 스님, 화범 스님, 능엄학림학장 정원 스님 전 봉선사 주지 정수 스님, 화도 보광사 주지 가산 스님,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 종회의원 법륜 스님, 흥국사 주지 성일 스님, 용문사 주지 도일 스님, 자재암 주지 덕산 스님, 흥룡사 주지 도암 스님, 양주시사암연합회장 도일 스님 등 봉선사 본말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했다.
또, 김경일 파주시장과 김남영 제25교구신도회장, 전우록 파주 보광사 신도회장, 자명화 봉선사 신도회장, 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태국에서는 솜뎃 프라마하 티라찬 왕사스님, 프라 크루마하 푸타이락 스님(인다라위한 사원 부주지), 프라마하 잇 스님(왕사 비서실장), 프라찌라 잇 스님(보좌), 깃 사누이 마눗 국장(왕사경호 경찰국장), 페라다크 파타나찬 대표(비그림파워 신재생에너지 부문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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