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빅터 메이어 교수·고미네 가즈아키 명예교수 동참
땅설법 ‘만석중득도기’ 시연, ‘수달기정사품(항마변문)’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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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땅설법학회 제2회 국제학술대회 웹자보 |
한국땅설법학회(회장 김용덕)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4~5일 땅설법 전승지 삼척 안정사(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안의리 199)에서 ‘세계의 속강과 땅설법’을 대주제로 제2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오후 1시에 시작하는 학술대회 1부에서는 김용덕 회장(한양대 명예교수)의 인사말, 안정사 주지 다여 스님의 축사에 이어 ‘그림과 함께하는 이야기의 역사 : 인도에서 유라시아 전역까지’( 빅터 메이어 펜실베니아대 교수), ‘일본의 관심십계만다라도와 에토키 : 감로도와의 비교를 통해’(고미네 가즈아키 릿쿄대 명예교수) 등 2편의 주제가 발표된다.
오후 3시부터 이어지는 2부에서는 전홍철 우석대 교수(한국돈황실 크로드학회 회장)가 ‘고대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시각적 강창 연행’을, 전영숙 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이 ‘땅설법 법구(法具)의 역사성과 개방성 : 다양한 교구(敎具) 활용을 중심으로’를, 조성금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샤마 자타카에서 심청전으로의 유전 가능성’을,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 소장이 ‘땅설법 수달기정사품의 교리·신앙적 정합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2부 마지막에는 이창식 부회장(세명대학교 명예교수)의 총평이 있을 예정이다.
땅설법은 불교의 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강(講)·창(唱)·연(演)의 방법으로 펼치는 대기 설법(對機說法)이다. 불교를 잘 알지 못하는 대중이 부처님 말씀을 기록한 경전을 접할 수 없으니 설법의 주제와 핵심은 강설로[講] 이끌어가고, 경전의 가르침을 민중의 노랫가락[唱]과 연희[演]에 담아 함께 이끄는 교리 지도법이다.
땅설법과 유사한 형태의 설법이 과거 중국에서 ‘속강(俗講)’으로 전승되었으나, 지금은 티베트의 ‘불교 연극’, 일본의 ‘에토키’라는 이름으로 일부 남아있을 따름이다. 따라서 강·창·연을 갖춘 종합설법은 한국에서만 전승되고 있어, 우리의 소중한 무형유산이자 인류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세계의 관련 전공자들 또한 한국의 땅설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적 석학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빅터 메이어(Victor H. Mair) 교수, 릿쿄 대학의 고미네 가즈아키(小峯和明) 명예교수가 동참한다.
부처님오신날 전날인 4일 저녁에는 땅설법 ‘만석중득도기(曼碩衆得道記)’가 펼쳐진다. 서사를 지닌 우리나라 유일의 정통 불교 그림자극을 통해 한국 그림자인형극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부처님오신날인 5일에는 오전 법회에 이어 학술대회 시작 전까지 땅설법 ‘수달기정사품(항마변문)’ 강설이 있다. 동일한 『현우경』의 내용을 흥미 위주로 풀어간 ‘항마변문’과 달리, 교리에 근거하여 중생과 소통하는 ‘땅설법 수달기정사품’이 펼쳐진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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