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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4/05/14 14:06:07  이한규
“奉祝” 2568부처님 誕辰日, 雨後採新茶

직지사 가는 길


아침 비 마침 개어 사립문 밀치고(乍晴朝雨掩柴扉)

차밭을 물어 대숲으로 향하네.(借問茶田向竹園)

찻잎은 놀랍게도 햇살아래 반짝이고(禽舌驚人啼白日)

아이들 벗 부르니 황혼이 짙어가네.(童稚喚友點黃昏)

깊은 숲 골짜기 가는 줄기 빽빽하고(纖枝應密深林壑)

자갈밭 언덕에는 여린 잎 많이 폈네.(嫩葉偏多小石邨)

격식대로 법제하여 차를 끓여내니(煎造如令依法製)

동병의 찻물은 맑은 혼을 마심이다.(銅瓶活水飮淸魂)

 

雨後採新茶,이글은 茶松子錦溟寶鼎,(1861~1930)선사가 쓴 시로 『한국불교전서』에 나오는 글이다. 釋迦牟尼 부처님 오신 날, 연꽃과 햇 차 한 잔 들 直旨寺로 가는 길이다. 정성을 다해 따온 찻잎을 법제하여 석가모니 부처님께 차 한 잔 獻茶禮 하면서, 또한 나 스스로 차 달여 마시며 비로소 마음의 平溫을 얻을 것이다 .

 

문화예술학 박사 담원 김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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