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寒圖를 품어낸 제주 서귀포, 秋史는 정치적 핍박으로 流配의 삶을 산다, 추운겨울 寒氣서린 소나무, 추사의 고독함 삶, 자신을 성찰하는 기구한 人生旅程이었다.
이제 추운겨울 서귀포는 寒蘭의 계절이다. 추워야 꽃을 피우는 한란, 추사는 蘭草를 칠 때 “不欺心”으로 고결한 인품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불기심이란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고, 또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불기심 세 글자만 지켜도 인생을 살아가며 처신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秋史, 歲寒圖와 마찬가지로 蘭의 잎을 칠 때 묽게 그리고 빠르게 짙게 표현하는 방식의 붓의 속도만으로 화법을 구사하였다.
빠른 속도로 친蘭, 칼칼한 먹 맛은 드러내지 않는 君子의 德을그렸다. 그러면서 그것을 지탱하는 뿌리는 진한 먹으로 쳤다.
焦墨法 으로 그려진 먹색의 짙음과 옅음으로 불후의 명작 國寶 “歲寒圖”와 “不二禪蘭”圖가 태어난다. 中庸의 정신을 그려낸 추사의 蘭草, 그는 혼자 있을 때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내면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았다, 또, 마음에 부끄러운 것이 없다, 내성불구(內省不疚).’혼자 있을 때 더욱 자신을 성찰하여 마음에 어떤 흠이 없게 하라는 말이다. 올곧은 情神 오늘날 우리사회에 전파하고 싶다.
문화예술학 박사 담원 김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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