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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5/02/21 17:55:16  이한규
입춘

남녘에선 홍매가 피었다는데

언제일꼬 기다리던 녹색의 향연

뒤늦은 햇살은 이제야 산허리로 다가와

버들개지 영롱한 움을 틔운다

달래 무침 냉이국에 봄이 묻어 있었다

 

차가운 겨울의 일상으로

마른 덤불 속에 재워둔 풀씨 한 줌

소중히 꺼내어 불지펴 되살리니

눈물인가 곱게 핀 적아소심(赤芽素心)한 촉술래처럼 넘보던 감성도 불지핀 듯 살아나

시구(詩句)한 구절처럼 또렷하게

입춘의 불밝혔다

 

 

■시인 眞性華 이은숙(李恩淑) 프로필

•경남 진주출생

•월간 국보문학 詩부분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기자

•(사)국보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회원

•신서정문학회원

•남강문협회원

•본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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