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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원효대사 ’ VS 한승원의 ‘원효’
“화쟁(和諍)의 가르침으로 무애(無碍)하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원효스님의 행장을 담은 두 편의 소설이 출간됐다. 한 편은 이광수의 《원효대사》를 화남출판사가 재출간한 것이고, 다른 한 편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등 작품발표를 통해 구도소설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한승.. 유응오 (02/23)
한승원의 '초의'
무애의 춤사위 소매자락 길어서 곤륜산 걸릴라
차(茶) 중에서 우전(雨前)을 상품으로 여긴다. 무엇이고 생명들은 비를 맞으면 어김없이 억세어진다. 여기서 우전(雨前)은 바꿔 말하면 슬픔을 경험하지 않은, 욕망에 눈뜨기 전의 시간일 것이다. 잘 덖은 차의 배냇향을 음미하다보면 미소년의 순.. 유응오 (02/23)
박범신의 '흰 소가 끄는 수레'
사멸에 대한 진지한 탐구
1993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박범신 씨가 절필 선언을 했다. 일간지 연재마저 중도하차한 그의 절필 선언은 일종의 사건이었다. 죽은 듯 침묵하며 지내던 그가 3년만에 대중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가 들고 온 소설이 바로 〈흰소가 끄는 .. 유응오 (02/23)
최인호의 '길 없는 길'
깨우친 소惺牛 찾는 '길 없는 길' 여정
최인호의 《길 없는 길》은 경허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액자소설이다. 소설은 화자인 강빈 교수가 고려 공민왕이 직접 만들어 탔던 거문고의 역사를 찾아가며 시작된다. 강빈이 찾아간 곳은 정혜사이다. 공민왕이 노국공주를 그리며 탔던 거문고는.. 주간불교 (02/23)
강인봉의 '구나의 먼 바다'
갯비린내 바다서 찾은 깨달음
《구나의 먼 바다》는 《만다라》와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뒤를 잇는 구도소설이다. 삶의 고해를 산과 바다로 대비시킨 복합구조가 눈길을 끈다. 소설 속에서 산과 바다는 성과 속,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으로 나눠지는 공간이다. 문체가 별빛.. 유응오 (02/23)
김영하의 ‘당신의 나무’
앙코르와트서 얻은 상생 가르침
김영하의 ‘당신의 나무’는 작가의 다른 소설과 어느 정도 패턴이 동떨어져 있다. 작가 개인에게는 현대문학상이라는 공신력 있는 문학상을 거머쥐게 한 작품인 ‘당신의 나무’는 그 배경이 도시가 아니라는 점과 기행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유응오 (02/23)
고창 선운사를 배경으로 한 문학
'상춘곡'과 '나무남자의 아내'
전북 고창 선운사는 미당(未堂) 서정주의 고향이라 글밭의 주요장소로 애용되고 있는 사찰이다. 선운사를 찾았을 때 선운사 입구에는 미당 서정주의 시비 〈선운사 동구〉가 발길을 붙잡았다. 주간불교 (02/23)
민경현의 화승 연작
노사의 혜안(慧眼)에는 모든 게 불이(不二)
“세상에 꽃밖에 무엇이 또 있겠느냐 드러나도 부끄럽지 않은 것이……” 유응오 (02/23)
김성동의 '만다라'
우매한 중생 점안해준 본격 구도소설
소설가 김성동 씨가 승려의 신분으로 수행했던 곳 ‘천축사’를 찾았다. 북한산국립공원 입구는 술집이 빼곡이 자리하고 있어 대낮부터 한 판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산객들은 산(山)을 정복하고 내려왔다는 뿌듯함에 목을 축이고, 애초 등산을.. 유응오 (02/23)
김문수의 '끈'
인연은 끊을 수 없는 ‘끈’
기행소설 〈끈〉의 첫 문장은 ‘넉살좋은 강화년이라더니 옛말 그른 데가 하나두 없다니까!’이다. 이 대사는 양창숙이 지나가는 여자에게 발을 밟히고 내뱉는 말이다. 주변시선을 의식한 주인공 박준호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아내 양창숙은 강화.. 유응오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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